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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K-방역과 백신: 코로나에 대처하는 한국과 미국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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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가연 20-12-09 16:43 30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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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대처하는 한미간의 방식 차이

  2020년 한해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고 지금도 그 고통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를 대처하는 한국의 방식과 서구 특히 미국의 방식은 전혀 달랐다. 두 방식을 비교해보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한국은 ‘K-방역’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성공적으로 대처를 잘 해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주도의 정부 노력과 국민들의 헌신적인 협조로 이뤄진 것이다. 반면에 미국은 하루 1만명 이상이 감염되고 사실상 실패했다고 알려져 있다. K-방역처럼 개인 추적 방식이 아니고, 미국인들은 한국 국민처럼 순종적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K-방역이 돋보이는 방식이며 전세계적으로 수출되어야한다고 회자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에 이르러 돌이켜 보면, 한국이 잘 대처했느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어제(12월8일) 영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반면에, 한국은 내년 2, 3월에는 노인들에게, 내년 하반기에야 일반인들에게 접종한다고 한다. 미국도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확인하면서 곧 백신 접종을 가시화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후 100일 이내 1억명 접종을 약속했다.

  한국의 경우 K-방역을 내세웠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인 백신 개발에 힘을 쏟았다거나  예산을 배정했다는 뉴스를 접한 기억이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외에 실무적으로 행정적으로 이에 대한 복안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언론에 회자될만큼 내놓은 큰 대책이 없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워프스피드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발표했다. 코로나 유행 당시 백신의 보다 빠른 승인과 생산이 가능하도록 만든 민관 협력 파트너십이다. 지난 10월까지 180억달러가 소요되었다고 한다.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갔고, 백신 개발에 초유의 ‘선입금 후개발’ 방식이 동원되었다. 최근 임상 3상이 완료되었고 이제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에 이른 것이다.

  종국에 코로나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K-방역일까, 백신일까.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돈의 문제일수도 있고, 연구능력의 문제일수도 있고, 외부문제를 대처하는 문제일 수도 있다. 생각할수록 K-방역이 세계적 모범 사례라고 자랑하는 것은 너무 근시안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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